이번 에너지 가격 인상으로 일반 가정에 돌아가는 부담은 얼마나 될까.

서울 25평정도의 주택에 사는 4일가족가구의 경우 취사비와 난방비로
한달에 6천~8천원정도의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취사용의 경우 입방m당 가격이 종전에 3백1.06원에서 3백29.87원으로
인상되는데 한달 평균 사용량이 약 12일 경우 가스요금이 3천9백90원에서
4천3백50원으로 오른다.

이번 가스가격 인상으로 서울지역 난방용 LNG가격은 입방m당 2백43.64원
에서 2백71.61원으로 올랐다.

25평형 아파트의 경우 동절기에 난방용으로 쓰는 LNG는 약 1백88입방m
정도인데 이에따라 이 아파트는 종전에 5만3백80원보다 5천7백90원이 많은
5만6천1백70원을 더 내게 됐다.

취사용으로 쓰이는 프로판 가스의 가격은 17.6%나 인상됐기 때문에 LPG
가스 사용가정의 지출부담은 더 커졌다.

통상 일반가정에서 한달동안 쓰는 LPG가스는 가스가게에서 배달해 주는
프로판가스통의 절반 가량(10kg).

따라서 월 5천1백원에서 6천원으로 9백원가량을 더 부담하게 됐다.

올해 겨울부터는 지역난방을 이용하는 가정도 에너지가격 부담이 늘게 된다.

지역난방비는 25평형 아파트의 경우 8.1%가 인상된다.

때문에 동절기 월간 난방비는 4만2천7백40원에서 4만6천2백20원으로
3천4백80원이 늘어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