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미도파등 대형 백화점에 조직슬림화와 효율성제고를 위한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있다.

중소형 백화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큰 대형 백화점들이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대기업그룹의 잇단 도산에 따른 불경기장기화
<>삼성 대우 LG등 국내굴지 그룹들의 유통사업강화 <>다국적유통업체들의
국내상권공략 가속화 등에 따른 위기감에서 비롯된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대형 백화점중 가장 움직임이 두드러진 업체는 미도파백화점.

지난 1월초 현광대표이사 취임으로 계기로 활발한 조직슬림화작업이
추진되고있다.

미도파백화점은 또 슈퍼사업부를 관계회사인 "스파메트로"로 넘겨
50여명의 인력이 이달말까지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직영및 가맹 슈퍼마켓 35개 점포운영과 농산물매입및 공급사업을 하는
슈퍼사업부와 편의점사업을 하는 스파메트로를 합친 것이다.

미도파 입장에선 최근 감원된 임직원 20명을 합쳐 70여명을 감량하는
효과를 거둔 셈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사업이관 배경에 대해 "슈퍼 편의점등 소규모 점포
관리와 백화점과 할인점등 대형점포 사업을 각기 다른 조직이 맡도록해
사업의 효율성을 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도 전례없이 강도높은 구조조정작업을 진행중이다.

롯데는 과장급이상 간부사원 10여명으로 MR(Management Restructuring,
경영개편)팀을 구성, 조직개편의 골격을 마련하고있다.

내달말까지 개편안을 마련, 기획실의 조정을 거쳐 5월중 직원인사와 함께
전격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개편안은 현장장인력강화 결재라인축소등 조직슬림화가 뼈대가 될것으로
보인다.

개편안은 또 최근 롯데쇼핑 신규사업부문 사장으로 취임한 임승남 전
롯데그룹 건설본부 사장과 강진우 현 사장과의 역할분담과 관련, 특히 주목
되고있다.

임사장이 부지매입 점포개발등을, 강사장이 점포운영과 관리등을 맡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창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