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인 영국의 "보디숍"이 한국에 진출했다.

보디숍 코리아사(BSK)는 23일 다국적 화장품 업체인 영국의 더 보디숍
인터내셔날사와 독점 수입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8일 서울 명동 유투존에
20평 규모의 전문매장을 열고 본격 영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보디숍 코리아는 여성의류 브랜드 "에벤에쎌" "씨씨"등을 생산하고 있는
신원그룹의 신원창업투자와 일신그룹의 일신창업투자가 공동 투자해 설립
한 회사다.

보디숍 코리아는 올해안으로 전문매장을 4곳으로 늘리는 등 앞으로 3년
간 모두1백억원을 투자해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출 계획이다.

이에 따라 보디숍 코리아는 이번 국내 1호점 개점을 축하하는 행사로
"보틀 리사이클링"행사와 무료 메이크업 서비스를 29일 유투존 정문에서
펼칠 예정이다.

"더 보디숍"은 영국에만 2백56개,전세계 46개국에 1천4백86개 "보디숍"
점포를 갖춘 다국적 화장품 체인점으로 5백80여종의 상품을 생산,연간 5억
9천4백80만파운드(약 8천3백27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의 창업주이자 사장인 애니터 로딕여사(55)는 지난 89년 국제적
권위의 환경상인 "글로벌 500"을 받은 환경운동가로 더 유명한 인물이다.

"더 보디숍"은 회사내에 "밸류 앤 비전국"이라는 환경캠페인-환경감사
등의 업무를 맡는 독특한 조직을 두고 있으며 리필용기와 재생비닐을 이용
한 포장만을 사용하는 환경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86년부터 영국 그린피스와 함께 "고래를 구하자" "동물
실험반대"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 "핵실험 반대"등의 환경캠페인을 펼치
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