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오는 2000년까지 국내외 합작법인을 50개로 늘리고 이를
2005년까지 2백개로 확대하는 등 글로벌 경영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LG화학은 오는 2005년에 세계 10대 화학회사로 부상한다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1세기 세계화 전략"을
확정,23일 발표했다.

LG는 이 전략에서 중국 동남아 인도 등 3곳을 중점 전략지역으로
정해 집중 공략하고 중국 동남아 인도 유럽 미주 등 5곳에 지역본사를
설치해 "5극 경영체제"를 운영키로 했다.

이를 통해 2000년에는 해외생산법인에서만 16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이미 동북연해안에 8개 합작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중국
지역의 경우 성장기반이 구축되는 대로 내륙지역으로 진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동남아는 인도와 베트남을 양축으로 필리핀에도 진출을 시도할 예정이다.

인도 등 서남아지역에서는 지난해 인수한 인도 최대 유화업체인
힌드스탄폴리머사를 기반으로 2000년에 약 3억2천만달러의 매출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LG는 이같은 전략지역 공략을 위해 글로벌 경영방식을 도입하고 지
역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해외사업을 수행할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지역전문가 육성
<>기능별 전문인력 아웃소싱 등 인사체계를 전면 개편키로 했다.

LG화학은 현재 국내에 4개,해외에 22개 등 총 26개의 국내외 합작공
장및 판매법인과 11개의 해외지사를 설립,운영하고 있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