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T&C가 3조원에 달하는 IC카드시장 공략에 발벗고 나섰다.

23일 효성T&C에 따르면 효성은 은행카드와 신분증 버스.지하철카드
등 광범위한 사용을 눈앞에 두고 있는 IC카드(신용카드나 사원카드에
집적회로칩을 내장시킨 다기능 카드)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은행과 지
자체,기업들을 대상으로 IC카드 시스템구축에 관한 판촉에 들어갔다.

효성T&C는 금융결제원이 제정한 표준처리과정에 따른 전자결제용 IC
카드를 개발,경남은행 상업은행과 마산 창원공단에 입주해있는 각 기업
들을 대상으로 출입증과 은행카드기능을 겸한 IC카드 시스템구축을 권
유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효성바스프,효성T&C의 전자연구소,안양.울산공장 등을
대상으로 오는 4월부터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효성측은 또 내무부가 발급할 예정인 전자주민카드와 관련,운전면허와
의료보험등의 내용을 조회할 수 있는 단독열람기를 비롯 제증명발급기
등초본발급기 등을 개발,내무부에 인증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내년4월부터 전자주민카드가 시범발급되는 제주도를 비롯 각
지자체에 대해 이미 판촉이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이 회사는 또 IC카드의 선구자인 프랑스 IDS사와 기술제휴,금융과
유통,레저 의료와 ID(신분증)기능 등을 결합한 IC카드시스템을 도입해
판매하기로 했다.

IC카드시장은 오는 2000년 전자결제용으로 1조원,IC카드 리더 엔코더
현금입출금기 IC카드조회용 단말기 등 관련장비와 소프트웨어 2조원
등 총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효성T&C는 올해 매출목표를 25억원으로 잡고 있으나 내년 1백억원을
넘어서는 등 해마다 3배이상의 높은 매출신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채자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