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전자는 13일부터 19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CeBIT 97에서 4천5백만
달러 규모의 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보드와 통합VGA(그래픽카드)를 수출키로
하는 가계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이 회사는 특히 PC용 DVD 플레이어의 경우 그래픽 처리속도를 높여주기 위해
자체 개발한 PCI 인터페이스 칩을 탑재, 우수한 성능을 갖추면서도 높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함에 따라 도시바 독일법인 등으로부터 2천만달러의 수출
가계약을 체결했다.

가산은 또 터키의 멀티미디어, 독일의 펄 등 유럽과 중동지역 바이어와
2천5백만달러 규모의 통합VGA 모뎀 세트톱박스 수출 가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 4일 전격 인수한 미국의 재즈멀티미디어사와 공동
으로 전시회에 참가해 18개국 50여개 컴퓨터 관련업체와 상담을 벌인 결과
당초 예상했던 1천만달러보다 높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가산은 이들 업체와 호환성에 관한 테스트 과정을 거쳐 최소한 80%이상인
3천6백만달러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킬 계획이다.

< 김수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