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사 전문시공업체인 신원전설(대표 심상우)이 최근 업계 처음으로
전기공사부문에 관한 IS0 9002인증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전기설비공사부문에서만 30년이 넘게 노하우를 축적해온
이 회사는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신원전설은 전기공사업계에선 내실이 탄탄하기로 소문난 기업이다.

이는 전기공사업체의 시공능력을 나타내는 수급한도액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지난해 신원전설은 수급한도액 2백55억원(제1종 전기공사면허업체)을
기록, 전국순위 62위에 올랐다.

현대 삼성 LG 대우등 내로라 하는 대기업집단을 모두 포함한 순위임을
감안하면 자본금 12억원의 중소기업으로서는 놀랄만한 성적이 아닐 수 없다.

태영이나 코오롱 벽산건설등도 신원전설보다 수급한도액에선 뒷순위로
밀린다.

여기에는 전기시공 한 분야에서만 30여년간 잔뼈가 굵은 심회장의
우직한 경영이 결정적인 밑거름이 됐다.

심회장이 이쪽 부문에 뛰어든 것은 지난 60년대 초반.

근대화바람이 본격적으로 일면서 전기공사업이 산업의 기간이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부터였다.

그는 지난 69년 회사설립이후 거제도 한산도 비진도 영종도등
해역횡단전선을 떠받치는 철탑공사와 판문점전설공사등 난공사는 거의
도맡아 처리해왔다.

이와 함께 한국전기공사협회회장 전기공사공제조합이사 아시아태평양
전기공사연합회초대회장등 국내외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한마디로 국내전기공사업계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다.

93년엔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전기산업인 최고공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들어선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한 기업인에게 주는 서울지방국세청장상을
받았다.

< 김재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