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를 일어로 번역하는 소프트웨어(SW)가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번역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드림씨앤씨(대표 김영효)와 서울대 컴퓨터
공학과 자연어처리연구실(실장 김영택교수)은 국내 처음으로 한일 번역SW
"드림 KJ 서울토쿄"를 개발했다고 20일 발표했다.

드림씨앤씨의 지원아래 자연어처리연구실팀이 개발한 이 소프트웨어는
한국어 텍스트 문장의 일어 번역은 물론 통신번역 툴(Tool)을 내장,
인터넷에서도 실시간 번역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김사장은 "드림 KJ 서울토쿄는 신문기사 수준의 한국어 문장을 95%이상
번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무역 금융 증권 특허 공업소유권 등에
대한전문사전이 수록돼있어 비즈니스분야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4용지 5장 분량을 1분이내에 번역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4월10일께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며 가격은 70~80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대 김교수는 "10월에 번역율을 98%이상으로 높인 "드림 KJ
서울토쿄" 2.0버전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일본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SW는
물론 한국어를 영어로 번역하는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번역SW는 영한분야에서 "워드체인지" "앙꼬르"
"번역마당"등이, 일한분야에서 "오경박사" "명품" "j.서울/JK"등이 있으나
문장구조가 복잡한 경우 번역의 정확도와 번역율이 상당히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