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후 흑자원년을 이룬다는 목표아래 외형과 수익성 양면에서 균형성장을
이루는데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오는 23일로 창립 7주년을 맞는 신한생명 유성근 사장(59)은 20일 "금융기관
간 업무영역 구분이 없어지는 등 경영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추세여서
신설 생보사들로선 앞으로 3~4년후가 생존을 가름할 중요한 시기가 될 것"
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사장은 "96회계년도(96년 4월~97년 3월)중 당기순손실은 4백50억원,
지급여력부족액은 누계로 5백50억원정도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신설사
중에서는 제일 나은 수준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배당을 할수 없는 상황이어서
모두 재일동포들인 5백3명의 주주들에게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유사장은 "현재 총자산은 신설사 중에서는 가장 높은 1조5천억으로 업계
7위수준"이라며 "보험사의 특성상 수익기반이 안정단계에 들어가는 "규모의
경제"에 이르려면 어느 정도의 외형성장이 불가피한 만큼 생산성 제고 등
경영의 질을 함께 높이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사장은 "신설 생보사의 견실경영을 유도하는 당국의 정책방향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각론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다"면서 "자칫 퇴장돼
버릴수도 있는 80조원의 가계자금을 끌어들여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있는
생보업계를 애정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 문희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