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저축률이 4년만에 감소세로 반전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총저축률은 34.6%로 지난 92년의 34.9%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다 4년만에 감소했다.

특히 개인 및 기업 등 민간저축률은 지난 92년부터 매년 감소세를 보인
끝에 작년에는 23.7%로 떨어져 저축증대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총저축률 추이를 보면 지난 91년 36.1%에서 92년에는 34.9%로
떨어졌으나 <>93년 35.2% <>94년 35.4% <>95년 36.2%로 3년간 증가하다가
작년에 다시 낮아졌다.

이는 민간부문의 소비지출이 늘고 고급화하면서 민간저축률의 감소폭이
정부부문의 저축률 증가폭을 상회했기 때문이다.

민간저축률은 지난 92년 27.1% <>93년 26.7% <>94년 26.0% <>95년 25.7%
<>작년 23.7% 등으로 크게 낮아지고 있다.

반면에 정부저축률은 <>92년 7.8% <>93년 8.6% <>94년 9.3% <>95년 10.6%
<>작년 10.8%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처럼 총저축률이 작년에 감소세로 돌아섬에 따라 총투자율과 총저축률간
의 괴리가 매년 커지고 있다.

총투자율에서 총저축률을 뺀 저축부족률은 지난 94년 1.2%포인트에서
95년 2.0%, 작년 5.0%로 3년 연속 높아졌다.

한은은 저축이 투자를 메우지 못하는 저축부족분은 외자도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외채상환부담이 늘고 국제수지가 악화되는 부작용이
뒤따른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