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유로 위성방송을 이용료를 낸 사람만 받아볼
수 있도록 해주는 유료방송시스템(CAS)을 개발했다.

전자통신연은 지상소프트웨어연구실(실장 조현숙)이 지난 94년부터 모두
24억원을 들여 CAS를 독자적으로 개발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전자통신연은 이 시스템을 DigiPass로 상표등록했으며 태광산업 한강시스템
세원텔레콤 모아통신등 4개사에 기술전수, 빠르면 오는 6월께 상품화될
전망이다.

이 시스템은 MPEG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최대 5백만가입자까지
지원할수 있다.

또 디지털위성방송 외에도 종합유선방송(CATV) 주문형비디오(VOD)등 다른
멀티미디어서비스에도 활용할수 있다.

조실장은 "지난 94년 외국업체가 이 시스템 기술에 대해 80억원의 선급금과
한달 1-2달러의 경상기술료를 요구해 독자 개발에 착수했다"며 이번 개발을
통해 CAS관련 기술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이 제품의 수출도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정건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