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만=정종태 기자 ]

기아자동차는 18일 최고급 대형 승용차 "엔터프라이즈(Enterprise)"를
아산만공장에서 첫 공개하고 이달 27일부터 본격 시판에 들어간다고 발표
했다.

지난 94년부터 2천8백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엔터프라이즈는 국내 최대
배기량인 3천6백cc급 6기통 엔진을 장착, 최대출력 2백30마력과 최고시속
2백30km의 성능을 발휘한다고 기아는 설명했다.

또 오디오.비디오(AV)시스템및 운전자의 체형에 맞도록 좌석이나 핸들
백미러를 자동조절하는 메모리기능, 뒷좌석 안마기 등을 채택해 편의성을
대폭 높였고 듀얼 에어백, ABS(미끄럼방지장치), TCS(구동력 제어장치) 등을
장착, 안전도를 향상시켰다.

이 회사 중앙기술연구소 김재만상무는 "엔터프라이즈는 특히 수입차의
국내시장 장식을 막기 위해 내놓은 차종"이라며 "국내 최고급 세단의
대명사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오는 27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신차발표회를 갖고 시판에 들어가
금년말까지 모두 2만2천6백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가격은 3.6이 4천1백50만원, 3.0이 3천4백50만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