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일 사장은 급한 전화를 받았다.

거래처 박공장장의 성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니 이럴수가 있습니까.

보내주신 용지는 규격과 틀려 인쇄가 안됩니다.

반품을 해 가십시오"

백사장은 급히 거래처 박공장장에게 달려갔다.

그리고 솔직하게 잘못을 시인했다.

"잘못했습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제품을 좀 더 잘 만들려고 신경을 쓰다보니 제품의 질은 좋아졌는데
주문하신 규격과는 약간의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박공장장님께서는 인쇄 분야의 권위자이십니다.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 조언을 해 주십시오"

백사장의 잘못을 인정하는 솔직한 태도에 박공장장은 태도를
누그려뜨리면서 말을 했다.

"사실 종이 질은 주문한 것 보다도 더 좋습니다.

인쇄시에 약간의 화학물을 첨부하면 인쇄에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이번 일은 우리 쪽에서 알아서 처리하겠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중요감을 느끼고 싶어한다.

우리가 우리의 잘못을 인정하면 상대방은 우리를 용서하여 주면서 자신의
넓고 큰 아량을 보인다.

서울수 사장은 직원들에게 화를 안 내겠다고 공약을 했다.

그런데 어느날 거래처에 납품을 할 물건을 점검해 보니 물건에 약간의
이상이 있었다.

서사장은 직원들을 불러놓고 호통을 쳤다.

"회사를 망하게 하려고 작정을 했습니다.

어떻게 된일 입니까"

한참 호통을 친 후에 생각하니 아차 싶었다.

그는 직원들에게 정중하게 사과를 했다.

"정말로 잘못했습니다.

화를 안 내겠다고 약속을 드렸는데 다시 화를 내다니 아직도 수양이
부족한 탓입니다.

앞으로 더욱 조심하겠습니다"

서사장의 솔직한 사과에 직원들은 말을 했다.

"아닙니다.

사장님 우리가 잘못했습니다.

즉시 시정하겠습니다"

직원들은 스스로 밤을 새워 제품에 이상이 없게 만들었다.

황이사는 급했다.

아침 회의에 아차하면 지각하게 생겼다.

신호가 빨간 불로 바뀌는 순간 붕 하면서 엑셀러레이터를 밟았다.

길건너 교통경찰이 서라고 신호를 했다.

황이사는 차문을 열면서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했다.

"얼마나 수고가 많으십니까.

제가 실수를 했습니다.

회의에 참여해야 된다는 급한 마음에 그만 실수를 했습니다.

앞으로는 주의를 하겠습니다"

잘못을 시인하는 황이사의 솔직한 태도가 마음에 들었는지 교통경찰은
미소를 지으면서 앞으로는 주의해 주십시오 하면서 딱지를 끊지 않고
황이사를 보내 주었다.

"싸움을 해서 충분히 얻을수 있는 것은 없다.

그러나 양보한다면 당신이 기대한 것 이상을 얻을수 있다"는 옛날 격언이
있다.

잘못을 인정하는 리더가 돼라.

당신은 존경받는 리더가 된다.

< 성공전략연구소장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