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일본 최대의 전자제품 상가인 아키하바라를 통해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은 오는 20일부터 자가브랜드로 아키하바라내 대형양판점인 라옥스와
나카우라에 스테레오 TV를 납품한다고 18일 밝혔다.

또 점유율기준 5위내에 드는 사토무센과도 전자제품을 납품키로 계약이
체결돼 있으며 이밖에 올해중 10여개 대형양판점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은 특히 전량을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되 동급의 일본제품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대를 책정하는 고가격정책을 펴나갈 계획이다.

삼성은 아키하바라 진출과 관련 <>현지영업인력을 대랑확보해 영업력을
높였고 <>광고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시켰으며 <>일본 전국에
1백여개 서비스망을 확충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의 유수 광고회사인 하쿠호도가 조사한 소비자 인지도 조사결과
에서도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는 지난 94년 29.9%에서 95년 51%, 96년 56.1%
까지 상승했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대일판매규모는 96년 기준 약 1천4백억엔이며 지난
94년 이후 큰 폭으로 늘어나 매년 전년대비 두배 이상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아키하바라 양판점 진출을 기념하기위해 오는 20일부터
23일간 대대적인 현지 판촉전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의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