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들은 오는 2.4분기 경기도 매우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산업은행이 1천2백18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4분기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예측치는 88로 지난 93년 1.4분기
이후 가장 낮았다.

또 1.4분기 BSI 실적치는 노동법개정에 따른 파업과 한보사태가 겹치면서
예상치(90)보다 크게 낮은 70에 그쳐 산업은행이 BIS 조사를 시작한 지난
77년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46), 시멘트(48), 조선(63), 철강(64) 등은 다른 업종에 비해
더욱 부진했다.

2.4분기 BSI 예측치를 업종별로 보면 제지(70), 섬유(81), 철강(79),
조선(88), 자동차(89), 일반기계(91) 등이 1백에 못미쳐 경기상승을
단기간내에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금사정 BSI 예측치도 89에 불과해 한보사태 여파와 부도급증에 따른
금융기관의 대출심사 강화 등으로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악화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산업은행은 작년의 반도체, 철강 등의 수출부진이 자동차, 조선, 가전,
일반기계 등 다른 중화학제품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내수경기도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BSI란 기업가들의 의견을 조사해 지수한 것으로 1백보다 높으면 경기가
좋다고 보는 기업가가 그만큼 많고 1백보다 낮으면 경기를 어둡게 보는
기업가가 많다는 것을 뜻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