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은행들이 한 국내 영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18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일본후지은행 등 22개 외국은행 국내지점이
지난 한햇동안 갑기금을 4천9백2억원으로 증액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5년의 4천1백17억원(17개은행)보다 19.1%(7백85억원) 늘어난
것이다.

갑기금은 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이 본점에서 들여와 국내에서 쓸수 있는
영업자금으로 국내은행의 자본금과 비슷한 개념이다.

갑기금이 늘었다는 것은 외국은행의 영업자금이 증가했다는 의미로
외국은행들이 그만큼 국내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갑기금 증액규모를 은행별로 보면 일본후지은행이 5백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아멕스 4백10억원 <>웨스트민스터 4백억원 <>크레디리요네
3백95억원 <>다이이찌강쿄 3백10억원순이었다.

올들어서는 인도해외은행이 42억원의 갑기금을 증액했다.

지난달말 현재 국내에 진출한 외국은행수는 72개 은행 91개 점포에 달하고
있다.

올들어서도 미국계 코아스네이츠은행과 중국공상은행 크레디스위스은행
등 8개 은행이 국내지점을 신설할 계획이다.

특히 홍콩상하이은행은 소매금융업무를 위해 서울에 2개 지점을 추가할
예정이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