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하반기부터 우리 중소업체는 유럽기업과의 거래를 위해 상당한
비용을 부담하면서까지 현지에 지사를 개설할 필요가 없어졌다.

유럽연합(EU)집행위가 운용하는 중소기업 전용 정보네트워크인 "BC
네트"를 활용,유럽업체와 직접 정보를 교환하고 업무협약을 맺을수
있게됐기 때문이다.

EU집행위는 16일 한.EU간 협력사업의 하나로 한국의 BC네트 가입을
승인,이를 주EU 우리 대표부에 공식 통보해왔다.

<>상품 수입처 <>전속 대리점망 <>신기술도입및 이전 <>타회사 지분참여
<>공동입찰 <>EU의 각종 프로젝트등 다양한 정보를 담고있는 이 네트워크
는 독일 프랑스 영국등 EU 15개 회원국 3백여개 중소 전문단체와 연결돼
사실상 유럽내 대부분의 중소업체와 의사교환을 가능하게 해준다.

물론 기존의 EU 기업협력센터(BCC)기능을 통해 관련 정보를 얻을수도
있으나 이는 BC네트 처럼 업무를 성사시켜주는 적극적인 기능은 결여돼
있는 실정이다.

이를 위해 집행위 관계자들은 내달중 서울을 방문,무역협회등 통상 유관
단체와 접촉한뒤 올 하반기부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우리 중소업체들은 무역협회등 중개단체에 관련 정보를 문의
하면 즉시 적절한 유럽업체와 연결이 가능해진다.

그대가로 중소업체들은 한국측 증개단체에 상응하는 서비스료를 내야하나
그부담은 미미할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 브뤼셀=김영규 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