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양회가 충북 부강에 연산 1백80만t 규모의 국내 최대 슬래그
시멘트공장을 준공했다.

이에따라 수도권과 중부권에 대한 슬래그 시멘트 공급난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성신양회는 총 7백여억원을 투자해 건설해온 부강 슬래그시멘트
공장을 최근 완공,18일 회사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를 겸해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슬래그 시멘트란 제철소 용광로에서 나온 찌꺼기(슬래그)와 석회석을
혼합해 만든 것으로 일반시멘트에 비해 방수성과 내구성이 높아
다리나 항만 댐공사 등에 주로 쓰인다.

또 일반 시멘트보다 가격도 저렴해 수요가 많은 편이지만 기존의
슬래그 시멘트 공장이 포항과 광양에 집중돼 있어 수도권과 중부지역은
공급난을 겪었었다.

성신양회가 이번에 슬래그 시멘트 생산에 신규 참여함에 따라 국내
슬래그 시멘트 생산능력은 총 8백80만t으로 늘어나게 됐다.

슬래그 시멘트는 지난 수년간 연평균 20%이상의 수요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의 경우 슬래그 시멘트 국내 소비량은 4백95만t으로 시멘트 총
수요의 8.1%를 차지했다.

한편 성신양회는 현재 진행중인 연산 3백30만t 규모의 증설이 내년
3월 완료되면 총연산 1천1백만t의 시멘트 생산능력을 갖춰 쌍용양회
동양시멘트에 이은 국내 3대 대형 시멘트사로 발돋움하게 된다고 설명
했다.
< 차병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