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햇동안 가정용으로 주로 쓰이는 소형가전제품의 수입이 품목
에 따라 최고 90%까지 늘어나 수입품의 내수시장 잠식이 가속화되고
있다.

16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96년 한햇동안 외국산 헤어드라이어는
7백94만4천달러어치가 수입돼 지난 95년보다 89.5%나 수입이 늘었고
전기면도기는 3천2백37만4천달러어치가 수입돼 수입증가율이 86.1%에
달했다.

토스터는 7백47만6천달러(증가율 67.9%),주서.믹서 1천2백26만달러
(67.3%),커피메이커 1천8백29만2천달러(23.2%),전기다리미 1천7백11만
6천달러(24.3%),진공청소기는 2천7백91만3천달러(13.3%)가 각각 수입됐다.

이에따라 전기면도기는 내수시장의 57%를 수입품이 장악하고 있고 진공
청소기(핸디형) 55.2%, 전기다리미 41.8%, 토스터 34.1%, 커피메이커 32.3%,
주서.믹서는 25.9%가 수입품이었다.

이는 대형가전제품인 컬러TV의 수입품 내수시장 잠식비율 1.9%,VTR
11.6%,냉장고 7.0%,세탁기 2.3%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높은 것으로 소형
가전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국내 중소업체들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