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무역대표부(USTR)는 한보철강에 대한 보조금 지급은 세계무역기구
(WTO)협정에 명백히 위배되는 것이라면서 이 문제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샬린 바셰프스키 USTR대표는 지난 15일 미하원 세출위원회 증언을 통해
"미국 철강업계로 부터 한보철강의 보조금 지급에 대한 조치를 취해줄 것
을 요청받고 한국 통상산업부 장관에게 중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말했다.

바셰프스키 대표는 또 "한보철강에 대한 보조금 지급은 WTO 협정에 위배
되는 것으로 이에 관한 기본적인 자료를 한국정부에 요구했다"고 말하고
"한국정부가 이같은 요청에 신속한 회답을 보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요구한 자료중에는 한보철강에 대한 정부지원의 내용과
형태, 보조금의 사용처,정부자금이 흘러들어간 경로,은행의 개입여부와
거래내역 등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한보철강 사태를 2년전 설립된 한.미 양국간 협의채널
을 통해 공식 제기했으며 이에 관한 협의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