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년동안 프랜차이즈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가장 재미를 본 곳은
어린이를 대상으로한 키즈 (Kids) 사업이다.

어린이 전용사진관, 조기교육용품점, 즉석동화책방, 학습비디오대여점이
대표적인 것들이다.

이들 사업의 일부는 프랜차이즈본사간 과당 경쟁으로 점포가 포화상태에
이른곳도 있으나 다른 장사에 비해 수익이 괜찮은 편이다.

최근에는 어린이를 위한 패션액세서리전문브랜드가 등장해 빠른 속도로
점포수를 늘려가고 있다.

목걸이 헤어밴드 등 액세서리류에서 선글라스 모자 장갑 등 소품에
이르기까지 어린이 패션상품을 전문 취급하는 "비비토" (02-575-5711)가
바로 그것이다.

이회사는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동 소재 신동아쇼핑센터에 1호점을
개설한지 4개월만에 50개의 체인점을 확보했다.

올 연말까지 1백50개의 전국 체인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처럼 단기간에 사업이 급성장한 것은 시장분석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국내 아동복시장은 지난해 2조8천억원 규모로 성장했으나 전문 브랜드가
생산하는 어린이용 패션액세서리는 전무한 실정이라는데 주목했다.

미취학아동과 초등학생수를 대략 5백만명으로 잡았을때 연간 시장규모는
최소한 1천억원은 될것으로 추정했다.

일단 잠재수요가 충분하다는 판단아래 사업성을 따져봤다.

어린이 패션액세서리점은 기존의 아동복이나 유아용품점, 성인
액세서리점의 틈새시장을 공략할수 있을뿐 아니라 총 투자규모가 작고
비수기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었다.

비비토의 주력상품은 머리핀 목걸이 귀고리 헤어밴드 머리방울 등
액세서리와 티셔츠 장갑 우산 우의등 패션소품이다.

자녀와 함께 오는 엄마들을 위한 성인용 헤어밴드 등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또 어린이용 넥타이에 패션신발, 패션양말도 취급하고 있다.

이들 상품가운데 30% 정도는 자체적으로 디자인을 개발해 주문자
상표부착 (OEM) 방식으로 생산되는 제품이며 나머지 70%중 20-30%는
수입품이다.

동대문 남대문시장 등 재래시장에서도 일부 상품을 구입하고 있다.

가격은 1천원짜리 머리핀부터 10만원대의 보석류까지 다양하다.

비비토는 재고부담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초콜릿 사탕 캐릭터용품과 같은 기획상품을 제외한 계절상품은 본사가
1백% 반품처리를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개점시간은 오전 10시.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하교시간이 가장 바쁜시간대이다.

또 저녁 7시를 전후해서는 엄마손을 잡고 오는 꼬마손님들로 붐빈다.

월평균 매출은 지난해 10월 개점한 서초점의 경우 9백만원선.

마진율 50%를 적용하면 4백50만원이 매출순이익이며 여기에 임대비,
관리비, 아르바이트비용을 빼면 3백30만원이 순수입으로 점주손에 떨어진다.

체인개설비용 (임대비 별도, 8평기준)은 보증금 3백20만원, 로얄티
60만원, 가맹비 5백만원, 초도상품비 4백80만원, 인테리어비용 (간판비
포함) 1천3백35만원 등을 합쳐 2천6백95만원이다.

어린이패션액세서리전문점은 주고객이 5-12세의 미취학아동과 초등학생
이다.

따라서 점포를 고를때 초등학교 정문 5백m와 후문 3백m이내, 1천가구
이상의 아파트단지상가, 버스정류장에서 50m이내의 주택가 진입로,
재래시장주변 1백m이내 지역을 택해야 한다.

이사업은 20-30대 여성과 섬세한 성격의 40대남자에게 적합한
아이템이라는 것이 본사 관계자의 얘기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