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 한국중공업 삼성물산 등 3개사 컨소시엄이 울진원자력발전소
5,6호기 주설비공사 시공자로 선정됐다.

이에따라 삼성그룹은 처음으로 원전사업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

14일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본사에서 실시된 울진원전 5,6호기
주설비공사 공개입찰에서 동아건설 등 3개사 컨소시엄이 7천9백68억여원
(낙찰률 96.8%)을 써내 최후 낙찰자로 결정됐다.

이에따라 삼성은 지난 91년 원전사업 준비를 완료한뒤 6년만에 첫 공사를
수주하게 됐다.

삼성은 이미 미국의 벡털과 일본의 대성건설 미쓰비시중공업등과 기술
제휴를 통해 원전 시공기술, 방사성 폐기물처분관련 기술 등을 확보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울진 5,6호기 공사를 공동 수주한 동아 한중 삼성의 지분은 각각
40.5%, 39%, 20.5%이다.

울진원전 5,6호기는 현재 건설중인 한국표준형 울진 3,4호기와 같은
1백만 규모의 가압경수로형(PWR)으로 주설비 공사비 8천억원을 포함해총
3조3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날 낙찰자로 선정된 3개사는 적격심사를 거쳐 이달말께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총공기는 오는 2004년 2월말까지로 잡혀있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