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을 국제경쟁력을 갖춘 종합정보통신그룹으로 키워나가고 여러가지
편리한 통신서비스제공을 통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곽치영 데이콤 신임사장내정자(14일 주총에서 정식선임예정)는 특히
제2 시내전화사업권을 향한 참여희망 기업들의 서로 다른 의견을 잘 조율해
그랜드컨소시엄의 "위대한 탄생"을 그려내겠다고 밝혔다.

"시내전화사업의 지역적인 분리는 컨소시엄 참여업체들의 총체적인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 능력을 극대화시키는데 한계가 많습니다"

그는 시내전화사업이 과거에는 10만, 1백만등 전화가입자수에 따른
평면적인 수치합계에 머물렀지만 앞으로는 PC통신 PCS(개인휴대통신)
부가통신 그룹통신망등 모든 서비스와 결합된 입체적 접근이 이뤄져야만
사업성이 보장될 수있다고 설명했다.

"가령 이 컨소시엄에 참여한 그룹통신망을 운용중인 기업과 각종
통신서비스 운용자가 1백만시간등 "도매"단위로 시내전화를 산뒤
자신의 서비스와 결합해 부가가치를 높여 "재판매"하는 방식을 써야만
경쟁력을 가질 있기 때문이지요"

그는 "해외진출 경험축적을 위해 분할하자는 말이 있지만 통신의 세계적
추세는 거대통신회사들도 서로 제휴.합병하고 있다"고 말하고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원한다면 경험있는 통신사업자와 동반한다면 문제는 간단히
해결된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도단위의 작은 지역에서 통신영업을 했다고 해서 해외진출의
기반을 갖췄다고 보기는 힘든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곽사장내정자는 컨소시엄 지분의 배분은 시내전화를 얼마나 팔아줄 수
있느냐하는 공헌도에 따라 평가되며 전국적인 고객기반을 갖춘 기업이 높은
지분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컨소시엄이 시내전화사업권을 따내더라도 데이콤의 자회사로 만들지는
않겠습니다.

사장추천만 데이콤이 하고 나머지 경영진은 주주회사에 맡길 계획이지요"

그는 시내전화가 자본금1조원과 1조5천억원의 차입금등이면 1차서비스
목표인 대도시 중소도시 농어촌지역등을 포함하는 주요망 구축이 될수
있다고 말했다.

망은 WLL(무선가입자망) 케이블TV 광케이블등 다양화하고 특정지역에서는
외국사례처럼 한국통신망도 공동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곽사장내정자는 데이콤의 주력사업인 시외와 국제전화부문의 내실을
다지고 사업추진예정인 직접위성방송서비스 위성이동통신인 글로발스타
플림스 등 다양한 신규사업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진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