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제2시내전화사업참여를 희망하는 대기업가운데 처음 데이콤
중심으로 전국 단일사업을 추진하는 그랜드컨소시엄에 참여키로 결정했다.

삼성은 13일 오후 시내전화사업참여를 결정하기 위한 그룹운영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방침을 최종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의 관계자는 이와관련 "시내전화사업을 지역적으로 쪼개 운영할
경우 제1사업자와의 경쟁을 효과적으로 치뤄낼 수없는 등 대외경쟁력 확보에
치명적인 약점이 드러날 수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국내 최대 그룹이 특정지역을 대상으로 전화영업을 수행할 경우
생길 수 있는 이미지등이 고려됐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삼성은 이 컨소시엄에서 주도사업자인 데이콤과 전국적인 자가망 보유의
공기업등에 이어 제3 대주주의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콤은 지분배정을 제2시내전화사업에 필요한 공헌도에 따라 조정할
계획이라며 이를 확인했다 이처럼 삼성그룹이 시내전화사업권을 겨냥한
진로를 결정함으로써 지역분할여부를 놓고 대립됐던 그랜드컨소시엄구성은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삼성에 이어 시내전화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대기업중 2-3개 기업도
데이콤컨소시엄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며 그룹내부의 조율절차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진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