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의 경영상태는 아시아지역의 경쟁국 은행들에 비해서도 뒤떨어져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흥경제연구소는 12일 발표한 "아시아 금융시장에서의 국내 은행 경쟁력
현주소"란 자료를 통해 국내 은행들은 영업규모면에서나 수익성 측면에서
아시아국가 은행들의 평균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의 경우 국내
은행들은 지난 95년말 현재 평균 9.3%이지만 홍콩 싱가포르 은행들은 국내
은행보다 두배나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 심지어 인도 인도네시아 은행들에 비해서도 BIS 비율이 뒤처져 있다.

또 총자산(신탁계정 포함)에 대한 당기순이익 비율을 표시하는 수익성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에서도 90~94년 평균결과 국내 은행들은 0.6%에 불과했다.

반면 말레이시아 태국 등의 은행들은 국내 은행보다 두배가량 높은 1.3%를
나타냈다.

순이자 마진부문에서도 국내 은행들은 2.1%를 기록,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등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을 보였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