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캐나다 브로몽공장 폐쇄이후 첫 해외공장이 될 터키공장에
현지조립(KD)부품 수출을 개시,본격적인 가동준비에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터키공장에 엑센트 1백20대와 그레이스 30대등 모두 1백
50대분의 생산부품을 내보냈다고 12일 밝혔다.

이 부품은 오는 7월 본격 가동을 앞둔 터키공장의 시험 생산용으로 활용
된다.

현대는 이와 함께 오는 터키공장의 현지인 직원 85명을 울산공장으로 불
러들여 교육훈련에 나섰다.

현대는 이달안에 엑센트 1백50대와 그레이스 30대 등 1백80대를 추가로
선적하며 4월부터는 월평균 1천2백대를 KD부품으로 공급해 7월부터 현지
공장에서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터키 키바그룹과 50대 50의 합작으로 4억달러를 들여 건립중인 터키공
장은 생산 첫해인 올해 엑센트 그레이스를 1만1천4백대 생산하는 것을 시
작으로 내년에는 2만7천대,99년에는 5만대로 생산 물량을 점차 늘려갈 계획
이다.

또한 생산차량도 아반떼 등으로 확대해 2000년대는 12만대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현대는 이미 금형 지그(치공구) 기계장치 등 자동차 조립생산에 필요한
생산설비를 공급해 공장건설이 마무리된 상태다.

현대는 앞으로 이 회사에 엔진 트랜스미션등 핵심부품을 공급하고 타이
어 배터리등 전체부품의 30%는 현지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