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1일 재정경제 통상산업 통일외무 건설교통위등 14개 상임위
전체회의 또는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정책질의와 법률안 심의를 벌였다.

특히 재경위와 통상산업위에서 의원들은 한보사태와 관련한 정부측의
보고를 받고 <>한보철강과 관련된 정부측의 특혜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통상산업위에서 국민회의 박광태의원은 "한보와 포철의 코렉스 도입시기가
1년6개월밖에 차이가 나지않고 모델도 같음에도 불구하고 도입가가 1기당
1천3백75억의 차이가 난다"며 "이는 누군가가 그 차액만큼 커미션을 챙긴
것으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김칠환의원은 "당시 상공부가 한보에게 92,93,94년 3년동안
총 7천7백25만달러의 외화대출을 추천했는대 이는 업체추천 평균 금액의
19배에 이른다"며 "이는 형평의 원칙에서 벗어난 특혜가 아니냐"고 따졌다.

법사위에서 국민회의 박찬주의원은 "김기섭 전안기부운영차장이 안기부
재직시 취득한 정보와 비밀을 일반인 김현철씨에게 보고한 것은
국가안전기획부직원법의 비밀엄수 조항을 위반한 것인데 김 전차장을
구속수사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김태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