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이 인도에서 5백20MW(2백60MW급 2기)급 대규모 화력발전소를
약 5억달러에 일괄도급방식으로 수주했다.

한중은 지난 2월 실시된 인도 코르바-웨스트 화력발전소 입찰에 응찰,
세계 유수의 발전설비 메이커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결과 턴키베이스
계약자로 선정돼 최근 계약협상을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또 수주금액 5억달러외에 공사와 관련된 모든 세금은 발주처에서
부담하는 조건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발전소는 인도의 마디야 프라데쉬주에 건설되며 오는 98년 1월에
착공돼 1호기는 2000년 12월에, 2호기는 2001년 6월에 각각 준공될
예정이다.

한.중관계자는 "인도에서 지난해 38MW급 내연발전소를, 올해엔 3백30MW
급 에사르 복합화력과 코르바-웨스트 화력발전소를 잇달아 수주함으로써
인도 발전설비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며 "앞으로 2백50~5백MW급
화력발전소 2~3개를 추가로 수주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중은 국내 발전설비시장의 경쟁체제 도입과 국내시장의 대외개방에
대처하기 위해 그동안 축적한 발전설비 제작 및 발전소 건설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해 왔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