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지난해 중국 상주공장과 벨기에 엔트워프공장 등 해외 중
장비공장을 본격 가동한데 이어 굴삭기 휠로더 크레인 등 중장비의 해외
영업을 대폭 강화한다.

현대중공업은 이달초 프랑스 독일 등 유럽시장에서 새로 확보한 딜러
2백여명을 본사로 초청해 신기종 시범회를 가졌으며 오는 18일에는 미국
중남미 등지의 딜러를 초청해 동일한 행사를 가질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시범회에서는 도저 굴삭기 크레인 등 신모델 중장비 20여종을 선보였으며
현지딜러들이 직접 장비점검과 시운전을 해보게 함으로써 제품의 신뢰성을
확신시켰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에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2월 미국 시카고 및 유진시에서 개최된
국제 중장비쇼에 신제품 굴삭기와 휠로더 삼림장비 등 전략품목을 출품해
현지판촉활동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회사 관계자는 "최근의 수출부진을 적극적인 판로확대로 극복하기 위
해 해외영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며 "2000년에는 세계 10대 중장비업체
로 발돋움한다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중장비부문에서 수출은 전년보다 10.2%가 늘어난 3억
1천4백만달러를,수주는 18%가 증가한 6억4천만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