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들은 물류관리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회사에 물류전담
부서를 두지 않아 체계적인 물류관리를 못하고 있다. 기업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물류활동의 정보화 표준화 자동화등이 시급하다"

한국물류협회 김여환회장은 국가적인 사회간접자본(SOC)의 확충도 시급
하지만 기업들이 할수있는 물류정보망 구축등의 작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낙후된 물류체계를 개선하기 위해선 민간합작으로 물류기지를
전국에 걸쳐 설치하고 물류정보화와 표준화를 추진해야 한다. 특히 정부는
물류산업에 대한 규제완화, 제도개선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김회장은 최근 우리나라 경제의 국제 경쟁력이 급속히 추락하고 있는
주요인중 하나가 (SOC) 부족이라고 진단하고 기업물류 활동에 대한 차별적
세제및 금융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오는 2004년까지 우리나라에서 소요될 사회간접자본
투자액은 2천7백억달러정도로 국민총생산(GNP)의 5.6%에 달한다.

그러나 경쟁국인 싱가포르 홍콩 대만 일본등에 비해 도로 철도 항만등
전분야에 걸쳐 물류인프라가 열악한 상태로 분석됐다.

"90년대 들어 국내 제조업체들의 물류비 부담은 매출액대비 17%로 미국
일본등 선진국의 두배 수준이다. 물류부문의 해결없이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없다"는 김회장은 21세기 아태지역의 중심지가 되기 위해서도 물류난
해결이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 최인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