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금융기관은 총외채의 90%이상을, 한국은행은 보유자산의 60%정도를
달러화로 보유하고 있어 원.달러 환율변동에 따라 환차손을 입을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0월말 현재 국내 금융기관의 총외채 6백19억
6천만달러(국내 총외채의 60%가량)중 92.4%인 5백72억5천만달러는 달러화표시
외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서 일본엔화표시외채가 19억1천만달러(3.0%)였으며 <>독일마르크화표시
10억6천만달러(1.8%) <>프랑스프랑화표시 2억7천만달러(0.4%) <>영국파운드화
표시 1억5천만달러(0.3%)순이었다.

이처럼 국내금융기관은 외채의 90%이상을 달러화표시로 갖고 있는 등 통화별
다양화를 이루지 못한 상태여서 원.달러 환율변동때 환차손을 입을 가능성이
아주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원화가치는 미 달러화에 대해 8.2% 평가절하된데 이어 올들어서
도 10일까지 2.9% 절하돼 금융기관들은 장부상으로만 60억달러가량의 환차손
을 입고 있는 상태다.

한은은 따라서 금융기관들이 해외차입수단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
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