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추가절하를 시사하는 정부측의 입장과 주초 결제수요에 힘입어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시세가 큰 폭으로 내렸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이날 매매기준율인
8백69원50전보다 50전 높은 8백70원에서 첫거래가 형성된뒤 장중 한때
8백77원까지 올랐다.

이날 환율은 주초 결제수요가 많았던데다 "지금처럼 엔화에 대해 원화가
절상되고있는 것은 부담스럽다"(강만수 재경원 차관)는 정부측의 입장이
알려지면서 초반부터 상승세가 이어졌다.

외환당국은 그동안의 행태와 달리 개입을 극도로 자제, 상승길을 터주었다.

11일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8백74원60전에 고시된다.

< 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