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는 기존의 주전산기 보다 성능이 2배가량 높은데도 값은 30%
가량 싼 새로운 주전산기 "하이서버 UX9000"를 개발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제품은 한꺼번에 많은 명령어를 처리할 때 나타날수 있는 병목현상을
해소시켜 처리속도를 2배 높여주는 AMX(Adaptive Memory Crossbar)스위칭
기술을 적용한 서버시스템으로 펜티엄프로 2백 CPU(중앙처리장치)를
탑재하고있다.

현대전자는 이제품을 종전제품보다 30%가량 싼 7천만~1억원에 국내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특허를 보유한 AMX스위칭기술은 주소재배치 버퍼를 적용하여
프로세서와 메모리 간의 접근경로를 효율적으로 만든 기술로 수많은
명령어의 우선순위를 판단해 실행순서를 재배치,데이터처리 속도를
높여준다.

이제품은 기존 D램보다 접근시간이 4-5배이상 빠른 싱크로너스D램을 업계
처음으로 사용했으며 메모리용량도 1백28메가바이트(MB)에서 최대 8기가
바이트(GB)까지 늘릴수 있다.

또 정전이나 재난에 대비해 전원공급장치와 냉각팬등을 여분으로 장착,
장애진단시스템을 장착해 안정성을 높였다.

이회사 정보시스템사업본부 표삼수상무는 "이제품은 기존 서버의 한계를
독자기술로 극복한 획기적인 제품이며 성능과 경제성을 모두 만족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전자는 CPU 2개 4개 8개의 3개 모델을 갖추고 4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 김수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