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테스트장비업체인 미래산업(대표 정문술)이 세계 최초로 IC카드를
대체할수 있는 신용카드 크기의 1회용 휴대용 패스워드 카드를 개발했다.

PC뱅킹이나 인터넷 뱅킹등 보안성이 없는 공중망에서 사용자 인증을 위해
개발한 이시스템은 공중망에 접속할때마다 컴퓨터가 제시하는 난수의 답을
휴대용 패스워드 카드로 도출해 매번 새로 입력해야 인증이 가능하도록
개발한 획기적인 방식의 시스템이다.

미래산업을 이시스템을 자체 보안기술 연구소인 "소프트포럼"에서
3년여의 연구끝에 개발하고 신뢰성 검증을 거쳐 본격 시판에 나선다.

이시스템은 그동안 폰뱅킹이나 PC뱅킹의 도용사건이 사용자의 ID와
패스워드만 훔치면 간단히 접속할수있었던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고도의
보안성을 요구하는 은행의 뱅킹시스템과 국가 보안시스템에 활용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ID카드의 시판 단가는 5천장 제작기준으로 2만원선이고 오아시스 서버는
5천만원선으로 잡고있다.

구체적으로 사용자가 기존의 ID와 패스워드를 입력하고 접속을 시도하면
자체 개발한 "오아시스" 서버에서 6자리의 난수를 제시한다.

사용자는 이숫자를 휴대용 패스워드 발생기인 "원스ID"에 입력해 답을
구하고 답을 입력한다.

오아시스 서버는 다시 이를 검증해 맞으면 접속이 가능해지게된다.

현재 이들 공중접속의 보안시스템으로 각광을 받고있는 IC카드가 별도의
리더기가 필요했던 불편을 해소하고 보안문제도 원천적으로 해결했을 뿐더러
가격도 저렴해 경제성면에서도 대중화가 가능한 첨단 시스템이다.

이 난수는 미래산업의 암호관련 박사급 연구진이 자체 개발한 것으로
보안성이 뛰어난 해쉬함수를 기반으로해 추론및 재현 침입이 불가능하다.

또 ID패드에 고유 일련번호를 부여해 각 카드별로 컴퓨터 서버가 제시한
난수가 같더라도 답이 다르게 나오도록 프로그램돼어있어 분실해도 이를
타인이 오용할수없다.

ID카드는 태양전지판을 채용해 영구적인 수명을 가지며 내부의 난수계산
알고리즘을 보호하도록 설계해 절대 분석할수없게돼있다.

<고지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