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미국산 등과 더불어 국내 키위시장을 3등분하고 있는 뉴질랜드산
키위가 오는 4월말부터는 "제스프리(Zespri)"라는 브랜드로 소비자들을
찾는다.

9일 키위 수입업계에 따르면 뉴질랜드 키위프루트마케팅협회는 프랑스 칠레
등 유럽및 남미산 키위와의 차별화를 위해 자국산 키위에 제스프리 상표를
붙여 수출키로 최근 결정했다.

세계적으로 키위에 브랜드를 붙이기는 뉴질랜드가 처음이다.

키위프루트마케팅협회는 브랜드 도입에 맞춰 협회이름도 제스프리인터내셔널
로 변경했다.

뉴질랜드는 95년 세계시장의 25%, 지난해 30%를 차지한 주요 키위 생산국중
하나로 가을에 수확해 이듬해 4월부터 전세계로 수출한다.

따라서 오는 4월말부터는 "제스프리" 브랜드의 키위가 국내 백화점이나 일반
상가에 선을 보인다.

뉴질랜드산 키위의 수입은 지난해 1백33만판(한판은 평균 33개)으로 95년에
비해 65% 늘어났으며 올해에도 60%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농역 소일통상 한국참다래협회 등 3개사가 외국산 키위를
수입 판매한다.

국내 키위시장은 국산과 뉴질랜드및 미국산으로 3분돼 있으며 이중 국산과
미국산 키위는 1~4월중 유통되고 뉴질랜드산 키위는 4월말부터 12월까지
시장에 나온다.

< 이정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