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원두의 국제가격이 2개월여동안 두배 가까이 오르는 폭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게다가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마저 급등, 원두 수입가격의 상승을 가속시키고
있어 국내 커피 완제품의 출고가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커피 원두(마일드)는 뉴욕시장에서 지난 6일 파운드
당 2백12센트(현물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말의 1백10센트에 비해 무려 92.7% 오른 수준이다.

커피원두는 지난해만해도 파운드당 1백~1백30센트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
했으나 올들어 1월 1백28센트, 2월 1백68센트, 지난 3일 1백98센트 등으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국제 원두시세의 이같은 폭등은 주요 생산국중 하나인 콜롬비아의 지난해
생산량이 전년대비 24% 감소한데다 다른 생산국들의 재고도 92년이후 감소세
를 지속, 바닥상태를 보이고 있는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7월부터 출하되는 브라질의 원두 수확량도 평년수준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알려져 국제 원두가격의 폭등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일본네슬레 등 해외 대형 커피제조업체들은 커피의 소비자가격
인상을 시작했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