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성예금증서(CD)에 들어있던 자금이 빠르게 표지어음으로 이동하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8대 시중은행의 CD 발행잔액은
8조7천8백98억원으로 작년말(11조2천5백98억원)보다 2조4천7백억원 감소했다.

반면 표지어음 발행잔액은 4조8천2백47억원으로 작년말(3조1천60억원)보다
1조7천1백87억원 증가했다.

이처럼 CD 발행액이 줄고 있는 반면 표지어음 발행액은 늘고 있는 것은
지난달부터 CD에도 지준이 부과됨에 따라 은행들이 CD와 성격이 비슷한
표지어음으로 자금을 집중 유치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CD 감축액을 은행별로 보면 제일은행이 4천9백6억원
으로 가장 많으며 <>신한 4천4백49억원 <>한일 3천9백15억원 <>조흥
3천1백10억원 <>외환 2천7백73억원 순이다.

표지어음 증가액은 역시 제일은행이 3천9백49억원으로 가장 많고 <>국민
3천 8백86억원 <>한일 2천6백14억원 <>조흥 2천1백47억원 <>서울 1천2백9억원
<>신한 1천1백44억원순이었다.

관계자들은 표지어음 발행한도가 폐지됨에 따라 이런 추세는 앞으로 더욱
심화돼 표지어음이 은행들의 단기자금 조달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