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보험연합회 및 민간 보험업체들이 올 상반기중 총 1천억원규모의 시스
템통합(SI)프로젝트를 집중 발주할 전망이어서 이 분야가 SI업계의 황금시장
으로 떠오르고있다.

이에따라 주요 SI업체들은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에 나서는등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의료보험연합회가 발주한 4백억원규모의 의료보험
종합전산망구축 프로젝트를 비롯 4~5개 민간 보험업체가 1백억원이상 규모의
SI프로젝트를 빠르면 올 상반기 발주할 예정이다.

의료보험종합전산망구축 프로젝트의 경우 삼성데이타시스템(SDS) LG-EDS시
스템 현대정보기술 쌍용정보통신 포스테이타 기아정보시스템등 대표적인 SI
업체가 모두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SDS는 한국통신, LG-EDS는 데이콤, 현대정보기술은 현대전자, 쌍
용정보통신은 포스데이타와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중이다.

또 최근 대한보증보험 전산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가동시킨 기아정보시스템
은 효성데이타시스템 교보정보통신등 중견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 대형업
체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이달중 사업자가 결정될 국제해상화재보험 SI프로젝트는 1백억원을 초과하
는 규모로 기아정보시스템 후지쯔 동양시스템하우스등이 참여, 치열한 접전
을 벌이고있다.

최근 사업자 선정작업이 끝난 보험개발원 SI프로젝트는 4개 SI업체가 참여,
수주전을 벌였으나 기술력에서 앞선 기아정보시스템이 사업권을 수주한 것으
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제일생명 한국재보험등이 전사 차원의 전산시스템구축 프로젝트를
발주할 계획이며 중소보험업체들도 SI사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관계자는 "보험SI사업은 기존 메인프레임 중심의 단순 시스템을 클라이
언트 서버형 개방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작업이 주가 되고있다"며 "올해 금융
SI시장은 보험업계가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우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