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및 파업등의 영향으로 전력소비 증가율이 지난 9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7일 통상산업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 1월중 전력소비량은
1백62억2백만Kwh로 지난해 1월보다 9.0%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월의 전년대비 증가율인 14.1%보다 훨씬 낮으며 지난 93년
1월(4.6% 증가)이후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체 전력소비의 59%가량을 차지하는 산업용은 1월중 7.6% 증가에 머물러
지난 93년 7월(7.5% 증가)이후 42개월만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업종별 전력소비는 파업이 심했던 자동차부문의 경우 지난해 1월 21.2%
증가에서 올 1월엔 9.8% 감소로 돌아섰고 해마다 20~30%씩 증가하던 철강
(6.5% 증가) 반도체(17.8% " ) 기계장비(9.5% " ) 목재(5.6% " ) 섬유
(5.1% " )등 대부분 업종에서 소비증가율이 예년의 1월보다 크게 둔화됐다.

지난해 1월보다 소비증가율이 높아진 업종은 펄프종이(21.9%) 출판인쇄
(14.3%) 사무용품(10.7%)등이다.

주택용도 지난해 1월(전년동기 대비 9.2% 증가)에 비해 6.1%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지방의 아파트 분양 저조등 주택경기 위축과 경기불황에 따른 가계
소득감소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서비스업종등에 주로 공급되는 일반용 소비는 지난해 1월(22.0%
증가)과 비슷한 19.0%의 증가율을 보였고 교육용(22.7% 증가)과 가로등용
(12.3%)은 지난해 1월보다 높아졌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