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엔 반드시 흑자결산을 실현하고 고객들에게 배당도 하겠다"

2년 연속 무배당 은행에다 작년 결산결과 최대 적자은행이란 오명을
뒤집어썼던 서울은행이 7일 장만화 전무를 행장으로 승진시켰다.

장전무는 이날 주총에서 내내 "미안하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올해의 각오를
주주들에게 알렸다.

"창립부터 지금까지 시행착오와 진통도 많았고 대가도 치를 만큼 치뤘다.

교훈도 나올 만큼 나왔다.

이제는 부실없는 건실한 은행을 만들겠다"

그래서 그런지 장전무는 손홍균 행장 구속후 3개월동안 행장대행을 맡으면서
삼익 보배 등의 부실업체를 제3자 인수시키는데 주력했다.

덕분에 외부은행장 영입론도 쑥 들어가고 장전무가 행장으로 무혈입성.

장전무는 "건영 서주산업 등도 조만간 매각될 것"이라며 강한 의욕을
보인다.

61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후 줄곧 서울은행에서 근무하고 있는
장행장은 대범한 성격의 호인형이라는 평.

서예가인 서수자 여사와 2남 1녀.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