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수출부진속에서도 중소기업의 수출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이 96년도 중소기업분야의 수출실적을 최종 결산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수출은 5백42억5백만달러로 전년대비 9.6% 증가했으며
중소기업이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9.6%에서 41.8%로 늘었다.

대기업은 96년중 7백53억2천만달러를 수출, 전년대비 0.1% 증가에 그친
반면 중소기업의 수출은 꾸준히 증가, 대기업에 비해 9.5%포인트 높은
증가율을 시현한 것.

이같은 현상은 대기업이 반도체 자동차 철강등 수출주종상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반면 중소기업은 다품종소량생산이라는 특유의 장점을 살려
해외시장여건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미국 일본등 기성시장에서 퇴조를 보인 반면 아프리카(89.5%
증가), 아시아(38.3%), 중남미(20.8%)등 신흥거대시장에 중소기업이 활발한
시장개척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소기업의 수출증가율은 96년1월중 전년동기대비 42.6%로 최고치를
보였으나 9월에는 19.7%의 마이너스성장을 기록, 62.3%포인트의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비금속광물이 82.0%, 기계류및 운반기계가 54.6%,
전기전자제품이 11.1% 증가를 기록, 큰 신장세를 보인 반면 생활용품과
철강금속제품은 각각 11.1%와 4.7%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은 이번 결과를 정책에 반영, 다품종소량생산체제의 이점을
지닌 중소기업중심으로 우리나라 수출구조를 전환시켜 나갈 방침이다.

수출가능성있는 중소기업을 적극 발굴, 기술지도등 각종 지원을 실시해
중견수출기업으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신재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