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경영권을 갖고 있는 미국 제니스사가 경영을 조기 정상화시키기
위해 사업부제를 도입하고 이들 사업부에 대한 철저한 독립채산제를 시행하
기 시작했다.

6일 LG전자에 따르면 제니스는 그동안 사업부개념없이 전사통합체제의 경
영을 해왔는데 이를 14개 사업부단위로 쪼개 철저한 성과주의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사업부는 매출 비용및 이익목표를 책정하고 이의 달성여부로 경영성과를
판단,인사와 복리후생결정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업무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부여,손익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겠
다는 것이다.

사업부는 멕시코의 레이노사공장 후아레스공장등 TV생산부문과 부품공장
미국내영업 수출 특판등으로 나눴다.

LG전자가 지난 95년 인수한 제니스는 부실채권정리와 사업구조조정을 위
한 투자등으로 지난해 총 1억7천8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3천5백만~4천만달러선으로 적자폭을 줄이고 내년에는 손익분기점을 넘긴다
는 목표를 잡고 있다.

LG전자관계자는 "지난 10여년동안 누적된 부실채권등을 모두 정리한 만
큼 이제는 재도약이 채비를 갖췄다"며 "모니터용 컬러디스플레이튜브 세트
톱박스등 고부가가치 신제품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김낙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