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자동화시스템 개발업체인 덕산메카시스(대표 김지형)가 자체개발한
모노크로미터식 분광광도계의 양산에 나선다.

이 회사는 1년6개월동안 2억원을 들여 지난해 개발한 모노크로미터방식
분광광도계에 대한 시험납품결과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내달
부터 연간 3백대규모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분광광도계는 자외선 가시광선대역의 물질 특성을 파악할수 있어 병원이나
연구소 대학등에서 물질의 농도나 오염도등을 측정하는데 사용되는 기기이다.

모노크로미터식 분광광도계는 광원에서 나온 빛을 모노크로미터를 이용해
단색광을 만들어 내 분석대상에 투사시켜 빛이 흡수되는 정도로 물질의
성분을 분석하는 장치다.

덕산메카시스가 국산화에 성공한 핵심부품인 모노크로미터는 여러 파장을
한 번에 읽고 분석하는 PDA방식과는 달리 다양한 파장에서 단색광을
순차적으로 만들어 성분을 측정하기 때문에 사용이 다소 불편하기는 하나
값이 반이상 싼 것이 특징이다.

또 분광광도계외에도 색을 분석하거나 광학실험실 레이저기기등에도 사용
할수 있는등 용도가 다양하다.

김사장은 이 제품의 국내수요를 연간 3천대정도로 보고 조만간 시장
점유율을 20%수준으로 올리기 위해 상반기중으로 별도의 법인을 설립,
분광광도계를 본격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창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