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

삼성전자가 일본 전자제품의 유통본거지인 아키하바라에 본격 진출하고
대우전자가 자체브랜드로 판로 개척에 나서는등 국내가전업체들이 일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아키하바라의 유명양판점인 라옥스
나카우라에 14인치 20인치 25인치 스테레오TV를 납품키로 했다.

제품은 20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또 상반기중 야마기와 사토무선 다이이치가텐등의 양판점에도 제품을
들여놓기로 합의했다.

삼성은 판매상품도 단계적으로 늘리기로 하고 내달에는 냉장고 냉동고
5월에는 액정디스플레이 노트북PC등을 납품키로 했다.

특히 노트북PC는 "반도체메이커 삼성"의 이미지를 충분히 활용할수
있다고 보고 샤프등 일본업체와 거의 같은 가격대인 30만엔과 50만엔대
제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삼성전자저팬의 박재욱이사는 "그동안 일부 디스카운트스토어를 중심으로
판매되던 한국상품이 전자제품유통의 심장부인 아키하바라에 진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전개할 것"
이라고 밝혔다.

대우전자는 TV VTR 냉장고 세탁기 전자렌지등 5대주력품목을 중심으로
"대우"와 "다커스"란 브랜드로 일본내 판매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대우전자는 그동안 90만대의 컬러TV를 비롯 연간 2억달러이상의 가전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판매해왔는데 올해는 일본내 판매목표
3억달러중 7천만달러이상을 자체브랜드로 판매할 계획이다.

대우는 고유브랜드세일 초기에 고급이미지를 심기위해 건조기능세탁기와
오븐기능전자렌지 위성방송수신기내장TV 와이드TV등 고부가가치제품을
주력품으로 삼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