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S화학은 시화공단에서 인조가죽을 가공생산하며 지난해 매출액은
2백15억원 정도인 중소기업입니다.

지난 93년부터 최근까지 3년간 엄청난 자금 인력 시간을 동원하여 경영
정보화를 추진하여 왔지만 아직도 전산 시스템이 제대로 운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전산시스템 회사는 S화학 직원들의 무성의한 업무 협조를 탓하고
S화학 직원들은 전산시스템회사의 무능력을 비난하고 있어 컴퓨터 시스템이
이제는 회사의 애물단지로 변하여 버렸습니다.

답) 우선 위와 같은 현상은 안타깝게도 비단 S화학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국내 대부분의 회사들이 경영정보화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도 그
투자 가치를 제대로 실현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 주요 원인은 우선 경영정보화를 추진하는데 가장 중요한 선진경영관리
기술을 간과하고 단순 컴퓨터 HW와 SW개발기술로 경영정보화를 해결하려는
접근 방식에 기인합니다.

이는 컴퓨터 회사들의 광고선전에 의해 영향을 받는 부분도 있지만 우선
경영진의 경영정보화에 대한 인식의 부재에 그 근본 원인이 있습니다.

경영정보화가 성공하려면 경영정보화 추진팀이 회사 자체의 인력이든 외부
용역회사이든 우선 다음과 같은 요소를 구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첫째 생산 판매 유통 회계 원가 등 기업 전반의 활동과 관련된 부문의
선진 경영이론을 체계적으로 터득해야 합니다.

둘째 선진 외국회사나 경영관리 기술이 뛰어난 조직에서 각 분야의 업무를
실제로 경험하여 선진 경영관리의 흐름과 필요 요건을 이해해야 합니다.

셋째 이러한 이론과 경험을 각 기업의 경영관리 구조와 인적 자원을
감안하여 기업환경에 최적인 경영관리 업무 설계를 하고 이 설계에 따라
SW를 잘 구현, 사용자들이 시스템의 필요성을 느끼고 경영관리 업무개선에
적극 동참하도록 해야합니다.

따라서 S화학은 경영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우선 현업무의 흐름을 재분석한
결과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진 경영관리의 도입 필요성을 느끼고 선진
경영관리기법 도입을 위한 관리업무 흐름의 재편(BPR)과 업무합리화 표준화
등을 실시해야합니다.

초기에는 많은 직원들과 심지어는 일부 임원들도 이러한 변화에거부
반응을 일으켰지만 예측 불허의 미래 경영환경에 적응하려면 이러한
경영관리의 변화는 필수적이고 이러한 일련의 개선활동이 조직원들과
회사를 어떻게 살찌우는지 많은 대화와 교육을 통하여 설득해 나가야죠.

또한 이러한 경영개선 활동에는 신속하고도 정확한 정보의 지원이
필수이므로 경영개선업무 지원을 위한 SW를 설계하여 사용자들이 쓰기
편리하도록 프로그램을 하는것이 좋습니다.

문의 (0345)401-9981

도움말 : 이형우 < 경영지도사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