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기업그룹들이 은행 주식 보유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삼성생명을 통해 95년말 현재 신한은행
주식을 2백73만1천5백69주(지분율 2.22%)를 보유했으나 96년말엔
2백95만1백39주(2.39%)로 늘렸다.

삼성그룹은 또 한일은행 주식에 대해서도 7백63만3천2백45주(4.60%)에서
7백89만4천7백24주(4.76%)로 지분을 확대했다.

계열사중에선 삼성화재가 주로 한일은행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그룹은 한미은행 주식도 꾸준히 매집, BOA(뱅크오브아메리카)와 같은
지분(18.55%, 7백97만8천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함께 쌍용그룹은 국민은행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쌍용그룹은 쌍용증권을 통해 95년말 현재 15만4천4백78주(0.19%)의 국민은행
주식을 갖고 있었으나 96년말엔 1백81만7천2백11주(1.96%)를 보유하고 있다.

쌍용증권이 지분을 크게 늘린데다 쌍용화재도 주식 매입에 가담한데 따른
것이다.

쌍용증권은 지난해 국민은행이 3억달러규모의 DR(주식예탁증서)를 발행할때
주간사를 맡았으나 당시 DR가 27%의 프리미엄이 붙여진채 팔렸던 것을 감안
하면 인수물량을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성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