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사로는 처음으로 건설업체의 아파트 건설에 은행과 종금사들이 신디
케이트를 구성해 총 1천5백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3일 건설업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주)부영과 동광주택등 4개 건설업체 컨소
시엄이 경기도 남양주시 1일 원진레이온 부지 14만여평에 짓는 9천여세대의
대규모 아파트 건설공사에 국민은행 주택은행등 4개 금융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금을 공급하기로 하고 이날 계약을 체결했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4개 금융기관은 <>주택은행이 7백억원 <>국민은행이 2
백억원 <>신한종금이 4백억원 <>대한종금이 2백억원등 모두 1천5백억원을 연
리 14% 1년만기 조건으로 대출하고 건설사 컨소시엄이 나머지 3백35억원을
자체 출연하는 조건이다.

(주)부영은 당초 산업은행이 보유한 원진레이온 부지를 평당 2백50만원씩
모두 3천6백70억원에 샀으나 중도금으로 지불한 1천8백35억원을 제외한 나
머지에 대해 금융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원키로한 것이다.

금융기관이 국내에서 진행되는 아파트 건설공사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있는 일로 앞으로 비슷한 사례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이 부지에 들어설 아파트의 사업성이 좋아 다른 금융기
관들과 공동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라고 밝히고 "앞으로도 프로젝트 파이낸
스 기법을 할용해 국내건설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원지레이온 부지에 건설될 아파트는 2차로 나누어 분양될 예정인데 1차분 4
천가구는 오는 5월말, 2차분은 5천가구는 내년 2월말에 각각 분양된다.
< 김태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