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자회사 노조들이 은행을 퇴임하는 임원들의 낙하산 인사에 대해
본격적인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은행 주총이 진행되면서 은행을 그만둔 임원들이 대거 자회사로 내려앉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외환은행 등 일부 은행 자회사 노조들은 최근 행별 노조협의회를 구성
하고 은행이 소유한 제2금융권 기관들도 자체 역량에 의해 경영될 시점이
왔다고 주장하고 한보 등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임원들이 자회사로 자리를
잡는 것에 반대 입장을 천명하고 있다.

외환은행 계열 노조협의회는 환외종금의 경우 자체 승진 임원이 1명밖에
없는 등 제2금융권 자회사가 은행의 "양로원 구실"을 하는데 그친다고 지적
하고 임원수를 줄이는 대신 자체 승진을 통해 부실한 경영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