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가입자의 82%는 가입시 판매인으로부터 사고때 보험혜택 등
구체적인 담보내용을 제대로 설명듣지 않은채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자동차보험의 가장 중요한 사항인 사고처리 신속성에 대해서는
28.4%, 사고처리후 보상수준은 18.9%만이 만족스러워 하는 것으로 나타나
손해보험 회사들의 보상관련 서비스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최근 서울에 사는 자동차보험 가입자
4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6.5%는 자동차보험
가입시 고지의무와 사고발생시 보험혜택 등 담보내용을 제대로 설명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또 46.0%는 설명을 들었어도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대충 들었다고 답해
아직도 일단 팔고보자는 식의 보험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반영하듯 보험가입 경로는 친구나 친척의 권유가 50.3%로 절반이
넘었으며 자동차 판매대리점의 권유 14.5%, 보험회사 직원의 방문 12.0%로
나타났다.

보험회사나 대리인으로부터 자동차보험 관련 서비스를 우편, 전화, 방문
등의 방법을 통해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35.3%가 전혀 못받았다,
47.8%가 가끔 받는다고 답해 가입후 철저한 서비스를 강조하는 손해보험
회사들의 광고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