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A설이 유포되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아세아종금이 3일 창립
19주년을 맞았다.

조관행 사장은 "M&A는 경영권 획득이 가능해야 되는데 1대주주가 경영권을
확고히 장악하고 있어 인수합병은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아세아종금의
지분을 갖고 있는 야스다신탁이 지분을 넘긴다는 소문이 있는데 사전에
아세아종금이나 1대주주측에 통지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종금사의 외국인주주는 지분을 팔 경우 국내주주에 넘저 넘기도록 합작계약
조건이 돼있어 1대주주가 인수를 거부할 경우만 제3자에게 팔수 있다.

조사장은 "최근 논의되는 금융개혁으로 종금사의 업무가 은행 등 다른 금융
기관으로 넘어가더라도 국제금융업무가 발달돼 별문제가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세아종금 홍콩현지법인은 종금사중 가장 우수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창립기념일인 3일 아세아종금 홍콩현지법인은 인도네시아의 2대 재벌인
시나마스그룹의 금융지주회사인 시나마스 멀티알타사에 1억9천만달러의
변동금리부채권(FRN)을 인수하는 형태로 차관단 대출을 주선해주는 서명식을
가졌다.

이번 대출은 당초 1억5천만달러로 예정됐으나 크레딧 스위스 퍼스트 보스톤
일본기업은행 야마이치증권 등 30개 국내외 금융기관이 적극 참여해 이처럼
증액됐다.

조사장은 "한보철강 부도이후 한국계 금융기관의 국제영업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종금사로서 1억9천만달러를 주선한 것은 "대어"를 낚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사장은 올해는 영업환경 악화 주식평가손 충담금 신규적립 등으로 순이익
이 다소 줄어들 것이지만 적어도 2백억원은 넘어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상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4일자).